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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롯데 안치홍이 타격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롯데 안치홍이 타격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21/

[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친정’에 유독 약하다. 올 시즌 자유계약(FA)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안치홍(30)의 KIA전 타율은 1할(30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삼진 8개에다 병살타도 다른 팀을 상대할 때와 달리 4개로 가장 많다.파워사다리

허문회 롯데 감독은 데이터를 무시할 수 없었다. 지난 3일 사직 KIA전에 안치홍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결국 대타로도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안치홍은 선발제외 소식을 듣고도 가장 먼저 경기장에 출근했다. 낯선 장면은 아니었다. 안치홍은 보통 특타를 위해 가장 먼저 출근하는 일이 잦다. 홀로 프리배팅을 몇 차례 실시한 안치홍은 배팅볼 투수가 나오자 배팅 케이지 안에 들어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당시 부산의 햇살은 따가웠다. 혹시 ‘안치홍이 선발제외 소식을 듣지 못하고 특타를 하는 것이 아닌가’란 의문이 들었다. 아니었다. 허 감독은 “선수에게 미리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치홍이 KIA전에서 부진한 것도 있었지만, 휴식도 필요했다. 머리를 식혀야 하지 않을까”라며 “경기에 못나가니 더 많이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려놓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 동안 펼쳤다. 욕심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현실에 맞는 목표를 재설정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잘 할 수도 있지만 못할 수도 있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자신이 기대한 것보다 낮게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 부분은 선수의 삶이기 때문에 깊게 개입하긴 힘들다. 그러나 사실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더라.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컨디션 좋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긴 쉽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내가 가르치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산이었다. 그러나 선수들마다 생각이 다르더라. 지난해 어느 정도 내려놓는 방법에 대해 깨달았다.”

안치홍도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 4년 최대 56억원을 받고 롯데로 둥지를 옮긴 첫 시즌,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을 것이다. 타율 3할에다 클린업 트리오로서 많은 타점을 팀에 배달해주고 싶을 것이다. 안정적인 수비도 당연히 목표 속에 포함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시즌이다. 모든 지표가 욕심 많은 안치홍의 성에 차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목표를 조금만 낮추면 심리적 안정 속에 의외로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허 감독이 지난해 얻은 지론이다. 결국 기량은 갖추고 있지만, 그것을 끌어낼 수 있는 건 ‘정신력’이라는 것이다. 안치홍이 욕심을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8·치·올’ 롯데의 운명도 갈릴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김진회 기자

세리나 윌리엄스 [EPA=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리나 윌리엄스(8위)와 슬론 스티븐스(39위·이상 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맞붙는다.파워볼실시간

윌리엄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마르가리타 가스파리얀(117위·러시아)을 2-0(6-2 6-4)으로 제압했다.

또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티븐스는 올가 고보르초바(130위·벨라루스)를 역시 2-0(6-2 6-2)으로 물리치고 32강에 선착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로 US오픈 여자 단식 최다 승리 기록을 103승으로 늘렸다.

이 대회 전까지 101승으로 크리스 에버트(은퇴·미국)와 함께 US오픈 여자 단식 최다 승리 기록을 함께 갖고 있던 윌리엄스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을 노린다.

또 이날 승리로 자신이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2014년 프랑스오픈 2회전 탈락 이후 20개 대회 연속 3회전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US오픈에서는 자신이 출전한 20차례 대회에서 모두 3회전 이상 진출에 성공했다.

슬론 스티븐스 [AP=연합뉴스]
슬론 스티븐스 [AP=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스티븐스는 2017년 US오픈 우승자로 2018년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파워볼

1981년생 윌리엄스보다 12살이 어린 스티븐스는 특히 윌리엄스와 같은 흑인이라 ‘윌리엄스의 후계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다만 2017년 US오픈 우승, 2018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1회전 탈락을 세 번이나 당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5승 1패로 앞서 있다.

도미니크 팀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Danielle Parhizkaran-USA TODAY Sports
도미니크 팀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Danielle Parhizkaran-USA TODAY Sports

남자 단식에서는 현지 날짜로 3일 27번째 생일을 맞은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이 수미트 나갈(124위·인도)을 3-0(6-3 6-3 6-2)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모두 준우승한 팀은 현역 20대 선수 가운데 메이저 우승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이어 2번 시드를 받았다.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17년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세 명이 돌아가며 했다.

20대 나이 선수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16년 윔블던의 앤디 머리(115위·영국)로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9세 2개월이었다. 현역 20대 나이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는 없다.

팀의 3회전 상대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마린 칠리치(38위·크로아티아)다.

카렌 하차노프(16위·러시아)와 앨릭스 디미노어(28위·호주)의 3회전 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카드다.

emailid@yna.co.kr

LG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 3위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선두 NC에 2게임차, 2위 키움에 1.5게임차로 다가서 지금의 추세라면 이들을 따라잡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 보인다.

LG 박용택이 3일 NC전에서 3-5로 뒤지던 8회말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LG 박용택이 3일 NC전에서 3-5로 뒤지던 8회말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LG는 3일 잠실 홈경기에서 선두 NC에 0-4로 뒤지다 결국은 6-5로 뒤집는 뒷심을 과시하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예고 은퇴’를 선언한 최고참 박용택이 8회에 극적인 3점 역전홈런을 터뜨린 덕분이다. 이날 LG는 8회에 김현수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출루에 이어 유강남의 평범한 팝 플라이를 NC 유격수 노진혁의 어이없는 실책 등 두 차례 행운이 겹치기는 했지만 여기에서 박용택의 홈런이 터지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않았다.

박용택은 이틀전인 1일 SK전에서 0-2로 뒤진 2회초 추격의 불을 당기는 홈런을 날리기는 했지만 이는 올시즌 57게임째, 147타수, 45번째 안타만에 처음나온 홈런이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날리고 프로 통산 19년 동안 211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홈런타자는 아니었다. 더구나 부상으로 자주 출장은 못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홈런은 단 한개뿐이었다.

하지만 박용택은 3-5로 뒤진 8회말 2사 1, 3루에서 선두 NC의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던 문경찬의 제4째 139㎞의 직구를 통타, 우월 3점홈런으로 그려냈다. 맞는 순간 이미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NC 우익수인 나성범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았을 뿐 아예 움직이지도 않앗다. 2게임 연속 홈런. 경기가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은 “한마디로 오늘 경기는 박용택을 위한 경기였다”고 말했고 박용택은 “이것이 바로 LG의 힘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렇게 LG는 6연승, 본격적인 선두 다툼에 뛰어 들었다. 올해 LG는 7연패(6월18일~26일)를 하기도 했지만 6연승 두 차례, 7연승을 한 차례했다. 첫 6연승은 5월 10일 NC전부터16일 키움 더블헤더까지이며 8월 12일~19일까지는 7연승을 했다. 그리고 현재 6연승 행진 중이다. 묘하게 모두 3차례 큰 연승이 3연패를 하고 난 뒤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공교롭기도 하다.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만 해도 LG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는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SK와 한화 덕분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실제로 7연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8월 11일 LG는 43승36패1무로 4위 자리에 있었지만 선두 NC에는 7게임차, 2위 키움에 3.5게임, 4위 두산에도 2게임차로 벌어진 상태였다. 반면 5위 KIA에 반게임차, 6위 KT에 1게임차로 쫒겼다. 당시 LG는 승수의 반에 가까운 20승을 SK와 한화에게서 올린 반면 패배는 단 3게임 뿐이었다. 이와 달리 2위인 키움, 3위인 두산에는 4승8패씩으로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하위팀에 강하고 상위팀에 약한 LG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할 지 모르지만 우승까지는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던 때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반전이 이루어졌다. 선두 NC에 스윕을 하는 등 NC와 KIA에 각각 4연승을 하고 키움과는 1승1패로 균형을 이루었고 ‘잠실 라이벌’ 두산에는 1승1무로 우세를 보였다. 8월의 25게임 16승8패1무로 최고 승률(0.667)에는 이러한 상위팀과 중위권을 향해 몸부림을 팀들로부터 골고루 얻은 승리가 뒷받침이 됐다.

이러한 LG 반전에는 케이시 켈리, 타일러 윌슨으로 이어지는 두 외국인 투수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호투와 정우영 고우석이 지키는 뒷문이 그 어느때보다 튼튼해 지는 등 여러가지 연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홈런의 힘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올해 LG는 라모스의 영입으로 홈런 타자 군단으로 탈바꿈하며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8일 서울 잠실 KIA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김현수가 환호하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LG는 라모스의 영입으로 홈런 타자 군단으로 탈바꿈하며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8일 서울 잠실 KIA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김현수가 환호하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LG는 외국인타자인 로베르토 라모스가 합류하면서 홈런군단으로 탈바꿈했다. 4일 현재 LG는 팀 홈런 111개로 선두인 NC(126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홈런이 나오기 힘들다는 잠실구장에서 홈런에 관한 한 항상 하위권에 맴돌았던 LG로서는 엄청난 탈바꿈이다. 같은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꾸준하게 홈런왕을 배출하며 홈런군단으로 이를을 떨친 두산을 볼때마다 쓰린 가슴을 움켜 쥐어야 했던 지난날과는 말 그대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준다. 두산은 현재 96개로 LG에 15개나 뒤져 있다.

이처럼 LG가 홈런 군단이 된데는 라모스 효과가 큰 힘이 됐다. 라모스는 21년만에 LG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인 30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김현수 20개, 유강남 13개에다 오지환과 채은성이 각각 9개씩이며 이형종도 8개나 된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팀이 된 것이다. 그리고 3일 NC전에서 최고참 박용택의 홈런으로 증명이 됐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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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리 바통’을 이어받은 류현진(토론토 블로제이스)이다. 김광현이 수비와 함께 승리를 합작한 반면 류현진은 구멍 뚫린 수비를 끌어안고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6회까지 99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막았다. 팀이 2-1로 앞선 7회말을 앞두고 교체됐고, 토론토가 2-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더불어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2로 낮췄다.

결과를 보면 류현진에게 승리가 따라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과정을 살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몇 차례 나와 류현진은 매 이닝 무겁게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한 류현진은 2회 실점 위기에 맞닥뜨렸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내야수 조나단 비야의 송구 실책으로 코리 디커슨에게도 1루를 내줬다. 사실 비야가 아웃 1개를 잡았어야 했다. 자신의 정면으로 오는 땅볼을 낚아챈 2루수 비야가 2루로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안전한 포구를 하기에는 너무 밖으로 공을 던진 것. 무탈하게 포구가 이루어졌다면 4-6-3 병살타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오히려 무사 1,2루 위기가 초래됐다.

류현진은 일단 다음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한숨을 돌렸다지만 여전히 2명이 출루해 득점을 노리고 있는 상황. 다행히 ‘베테랑’ 류현진은 후속 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대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났다. 수비 실수를 자신의 실력으로 덮은 것.

수비 실수도 서러울 법한데 득점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 역시 실수에서 이어진 결과다. 1회 비야는 2사 후 좌전 안타를 쳤다. 얕은 안타였지만 비야는 황당하게도 2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주루사를 당하고 말았다. 비야는 4회에도 안타를 치고 후속타까지 나와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포수 견제사를 당했다. 비야는 여러모로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다행히 5회 루어데스 구리엘이 투런포로 마침내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기는 점수를 뽑아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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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일) 신시내티 레즈를 제물로 시즌 2승을 거둔 김광현의 승리 소식과 분위기가 달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수비와 승리를 합작했다. 타선도 지원을 빵빵하게 해줬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했다.

김광현은 헛스윙 삼진과 병살 유도도 탁월했지만, 수비 도움도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닉 카스테야노스를 상대했다. 초구 직구를 카스테야노스가 방망이에 맞췄다. 이때 유격수 폴 데용이 잡아 순식간에 병살로 이닝을 지웠다.

수비의 도움은 계속됐다. 3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수비 도움을 받아 또 한 차례 병살을 기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서는 데용이 ‘슬라이딩 캐치’로 신시내티 3번 타자 데이비슨의 타구를 잡아냈다. 김광현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공수의 완벽한 지원에 힘입은 김광현은 승수를 쌓음과 동시에 0점대(0.83) 평균자책점 진입에도 성공했다.

아우와 형이 하루 차이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을까 싶지만, 류현진의 외로운 호투를 지켜보는 이들은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 김광현은 매 경기 호수비를 등에 업을 순 없다. 수비를 믿되,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 류현진은 아쉬운 수비로 두배는 더 긴장해야 했지만, 이 역시 야구의 일부분이다. 짐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스스로 넘어야할 장애물이라고 생각해야할 것이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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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두산 이영하, 삼성 오승환.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두산 이영하, 삼성 오승환.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밀림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논쟁에서 왜 곰은 끼지 못하는가? 곰도 호랑이 사자와 같은 맹수 중에 맹수인데 말이다. 1위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는 야구판도 별반 밀림과 다를 바가 없다. 밀림과도 같은 야구판에서 곰과 사자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 졌다. 결과는 사자의 승리, 극적인 역전으로 승리를 가져간 삼성 라이온즈.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팀 간 13차전 경기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삼성 원태인과 두산 이승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치고 맞는 난타전 속 삼성은 7명, 두산은 6명의 투수들을 투입하며 양팀 모두 승리를 가져가기 위한 전력투구를 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앞서 나갔다. 경기 시작부터 삼성 선발 원태인을 공략한 두산 오재일과 허경민의 홈런포가 터지며 두산의 덕아웃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그러나 4회까지 8대1로 앞서가던 두산도 선발 이승진이 갑자기 흔들리며 결국 삼성에게 5실점을 허용했다.

삼성 원태인, 두산 이승진.
삼성 원태인, 두산 이승진.
두산 오재일, 허경민.
두산 오재일, 허경민.

스코어 8대6으로 시작한 6회말 기회를 잡은 삼성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이성곤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에서 박해민이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후속 타자 김상수가 두산 불펜 이현승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로 날리며 승부를 원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주자 득점 찬스에서 구자욱까지 적시타를 날리며 삼성은 9대8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8회초 1점 차 리드 상황 두산도 밀리지 않았다. 삼성 필승조 우규민과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다시 스코어를 10대9로 만든 뒤 두산 필승조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두산의 필승조 또한 삼성 김상수, 구자욱, 팔카에게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구자욱이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구자욱이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삼성 팔카의 힘찬 스윙.
삼성 팔카의 힘찬 스윙.

9회초 1점 차 리드 상황 다시 마운드에 오른 ‘끝판 대장’ 오승환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가 얼마나 대담한 심장을 가졌는지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아는 순간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오재일은 이날 홈런만 두 방을 날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휘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 오승환은 오재일을 삼진 처리한 후 남은 이닝을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두산의 새로운 클로저 이영하와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의 대결에서 결국 승자는 오승환이었다. 8회초 위기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두산 박건우에게 리드를 내주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여 패전 위기에 놓여있었다. 혹자는 이 상황에서 오승환의 노쇠함을 논하겠지만, 기자의 생각은 달랐다. 역시는 역시. 오승환은 역시 최고의 투수였다. 실점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투구를 이어간 뒤 결국 짜릿한 역전승까지 만들어냈다.

두산 마무리 이영하가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두산 마무리 이영하가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11대10으로 승리한 삼성 오승환과 강민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1대10으로 승리한 삼성 오승환과 강민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삼성 오승환과 두산 오재일은 9회초 삼진 상황에서 날아간 배트에 대해 오해를 풀며 훈훈한 장면까지 보여줬다. 오재일은 경기 종료 직후 선배 오승환을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는 시그널을 보냈고, 오승환 또한 괜찮다는 표시를 하며 치열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삼성 허삼영 감독은 “한 경기 안에서 얼마나 많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하며, “선수들 모두가 오늘 경기 과정을 늘 되새겨줬으면 한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오승환도 2이닝을 막느라 수고했고, 특히 팔카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는데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9회초 선두타자 두산 오재일의 배트가 삼성 1루 이성규에게 날아갔다.
9회초 선두타자 두산 오재일의 배트가 삼성 1루 이성규에게 날아갔다.
9회초 두산 선두타자 오재일이 삼진을 당하며 배트를 놓친 것에 대해 양 팀 선수들이 남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9회초 두산 선두타자 오재일이 삼진을 당하며 배트를 놓친 것에 대해 양 팀 선수들이 남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후배들을 다독이는 선배 오승환의 모습
후배들을 다독이는 선배 오승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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