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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조디악의 몽타주와 그가 남긴 편지
조디악의 몽타주와 그가 남긴 편지

무려 37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까지 잡히지 않은 일명 ‘조디악 킬러’가 남긴 암호 편지가 무려 51년 만에 해독됐다.파워볼엔트리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조디악이 1969년에 남긴 ‘340 암호'(340 cipher)를 미국·호주·벨기에 출신의 아마추어 탐정팀이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조디악은 50여년 전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총 37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연쇄살인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968년과 1969년 총 5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으며 이후에도 피비린내 나는 옷조각과 편지를 경찰에 남기기도 했다. 특히 그는 조디악이라는 이름으로 경찰과 언론사에 자필로 쓴 여러 암호문과 편지를 보내 다음 범행을 예고하는 등 충격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지만 끝내 잡히지 않아 영구미제로 남았다.

조디악이 남긴 ‘340 암호’
조디악이 남긴 ‘340 암호’

이번에 해독된 조니악의 ‘340 암호’는 지난 1969년 조디악이 미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보낸 것이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의 전문가들이 조디악이 남긴 암호를 풀기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풀지못해 이후 세간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동행복권파워볼

조디악의 암호를 풀어낸 웹디자이너 출신의 데이비드 오란차크(46)는 “지난 2006년부터 조디악의 암호에 관심을 갖고 여러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해독을 시작했다”면서 “호주 출신의 수학자 등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풀어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조디악은 과연 어떤 암호를 남겼을까? 안타깝게도 살인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범행동기와 신원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암호에 없었다. 대신 ‘당신들이 나를 잡는 것을 매우 즐기기 바란다’, ‘나는 가스방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곧바로 파라다이스로 갈 것이기 때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란차크는 “조디악의 암호는 1950년 대 미군이 사용하던 암호화 설명서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운이 좋아 해답의 일부를 찾은 것으로 조디악이 남긴 나머지 암호도 풀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최근 중국 근무 OLED 엔지니어 모집 중인
국내 헤드헌터 2인 전화 인터뷰
“中 기업과 5년 계약해도 1년 만에 해고되는 한국 인력 많아”
중국 기업의 한국인 엔지니어 채용 증가 추세
OLED,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집중
‘인력 빼가기’ 통해 기술격차 좁히려는 목적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CSOT의 선전 LCD 공장 상량식 모습. CSOT 제공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CSOT의 선전 LCD 공장 상량식 모습. CSOT 제공


중국 기업들의 ‘한국 기술자 빼가기’가 LCD와 반도체에서 최근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한경닷컴 12월 5일 ‘급여 1억에 사택 제공…삼성·LG 인력 빼가는 中기업들’ 참조

OLED 세계 1위 한국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인력 빼가기’란 걸 중국 기업들이 잘 알기 때문이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 한국 기업 M&A, 대규모 한국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그 결과 2018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을 누르고 대형 LCD 분야에선 세계 1위에 올랐다. LCD에서 썼던 전략을 OLED에서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다.파워볼게임

최근 중국 기업 등의 의뢰를 받아 OLED 엔지니어를 모집 중인 헤드헌터 2인에게 전화로 현황을 물었다. 이들은 “중국 기업들이 삼성 LG 등 대기업, 또는 1차 밴더에서 에서 일하는 인력을 원한다”며 “하지만 중국 기업 요청대로 국내 대기업 핵심 인력을 중국으로 스카웃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중국으로 옮기는 인력의 스펙과 관련해선 “한국 회사와 조직에 실망한 사람들, 사내 정치에서 밀린 사람들, 자녀들 국제학교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중국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설명했다.

고용 안정성과 관련해선 “5년 계약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1년 만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한국에 돌아온 사람도 있다”며 “과거보다 분명 나아지긴했지만 ‘정년 없는 고문역할’을 약속했는데 2~3년 만에 쫓겨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헤드헌터들은 “계속,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분들의 경력이나 경험을 사장시키는 게 안타깝다”며 헤드헌팅 업무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 최근 중국기업의 OLED 전문가 모집 공고가 많습니다. 
A: “과거 LCD, 반도체랑 비슷한거죠.”

▶ 어떻게 중국 현지기업과 연결이 됩니까.
B: “회사가 직접 하는 건 아니고요. 중국 헤드헌터가 우리쪽에 연락하는거죠.”

▶ 어떤 인력을 원합니까.
A: “최고급 인력을 원하는데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요.”

B: “제가 요청받은 건 ‘무조건 현직’ 입니다. OLED 이런 기술들 변화가 빨라요. 퇴직하신 분들, 퇴직하고 몇년 지난분들이 갖고 계신 기술은 사실 중국에서도 크게 쓸모가 없거든요. 중국인들보다 나은 게 있어야합니다.”

▶ 중국 업체에 소개해주는 게 부담스럽지 않나요.
A: “한국에선 가치가 없어진 사람들이 중국에선 고급인력으로 취급 받을 수 있거든요. 오래된 사람들 경력이나 경험을 사장시키는 게 안타깝습니다.”

B: “무조건 한국인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찾다보면 한국도 포함이 되는거죠.”

▶ OLED나 반도체 관련해선 그래도 주로 한국인력을 원할텐데요.
B: “그건 그렇죠.”

▶ 시선이 부담스럽진 않으세요?
A: “한국에서 일 없이 계신 분들, 우리도 일본에서 예전에 기술자들 모셔왔죠. 비슷한 겁니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로 만든 수족관 디스플레이. 중국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의 OLED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 인력 빼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경DB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로 만든 수족관 디스플레이. 중국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의 OLED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 인력 빼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경DB


▶ 기술 유출 우려는 없습니까.
A: “몇 년 전엔 전기차배터리 기술자 수요가 많았어요. 그런데 한국의 진짜 핵심 인력은 안가려고 하더라고요.”

▶ 주로 어떤 분들이 가십니가.
A: “대기업 퇴직하고 더 이상 취업 안 되는 사람들, 나이 많은 사람들이죠.”

B: “저 같은 경우는 대기업 출신들입니다. 여기서는 못 받는 연봉을 받는데, 몇 배 정도는 아니고요. 자기가 속한 조직에 실망한 사람들이 갑니다.”

▶ 승진에서 밀렸거나 그런 분들인가요.
B: “네. 예를 들어 일 하다가 실수했는데 회사에서 보호를 안 해주는겁니다. 이런 것에 실망하고 ‘억울하게 당하느니 차라리 중국에 가겠다’ 이런 분도 계셨고요.”

▶ 그런 분들 찾는 게 보통이 아닐텐데요.
B: “엔지니어들도 아닐 것 같은데 다 사내 정치가 있거든요. 라인 잘못타서 밀린분들, 이런 분들이 이직을 준비하죠. 본인들도 치밀하게 준비하는거죠. 본인들도 아시거든요, 이직을 했다가 실패하면 ‘낙동강 오리알’ 되는 거요.”

▶ 자녀 교육 때문에 나가는 사람도 있다면서요.
B: “아이들 때문에 그런 것도 있죠. 국제학교를 보내고 싶은데 한국에선 불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중국에 가면 국제학교 보낼 수 있어요. 학비나 이런 것들 다 지원해주잖아요. 한국에 오는 외국인 자제들도 다 국제학교 학비는 지원해줄걸요. 같은거죠.”

▶ 대우는요.
A: “예전에는 받던 연봉 3배, 5배 줬었죠. 그러면 흔들리는거죠. 최근엔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고요. 일반적인 기술자는 많이 주면 받던 연봉의 50%를 추가해주는거죠.”

▶ 최근 공고에 ‘급여를 1억원 이상’이라고 제시하셨던데요.
A: “사실 월 급여는 아니고요. 연봉 개념이죠. 물론 다른 지원도 있긴 하지만요.”

▶ 알려진 것보다 적네요. (기자와 최근 만난 4대그룹 IT계열사 CEO는 중국기업이 한국 고급인력에 연봉의 10배를 제시한다고 이야기했다.) 
A: “사실 최고급 기술자는 저희가 접근할 수 없고요. 

▶ 과거보다 연봉 수준이 낮아진 이유는요.
A: “OLED는 모르겠는데 LCD 같은 경우는 그래도 중국 기업들 기술이 많이 올라왔어요. 예전에 배터리인력 데리고 갈땐 LG화학, 삼성SDI 출신이면 아무나 마구잡이로 데리고갔죠. 지금은 딱 맞는 사람 아니면 안 뽑아요.”

B: “4~5년 전엔 연봉 4배 5배 제시했죠. 그런데 중국 기업들도 바보가 아니거든요. 가성비를 따져보기 시작한거죠.”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9월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휘어지는 OLED 패널. 중국 기업들이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인 기술이다. 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9월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휘어지는 OLED 패널. 중국 기업들이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인 기술이다. 연합뉴스


▶ 중국기업이 원하는 회사가 있나요.
A: “당연히 삼성 LG죠. 예를 들어 공정 수율을 높이거나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거나, 그런 고급 기술이 필요한거죠. 아니면 삼성 LG 1차밴더를 콕 찝기도 하고요. 주로 비밀리에 진행해달라고 하는데, 그런 분들은 접촉이 쉽지가 않아요.”

▶ 가신 분들은 만족하십니까.
A: “가신 분들 재미 없다는 분들 많습니다.”

▶ 이유는요
A: “연봉도 처음 얘기한 것과 달리 안 주는 경우도 많고, 한 2~3년 데리고 있다가 뽑아먹을 기술 없으면 중간에 내보내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 중국 기업들이 한국인에게 임원은 달아주나요.
B: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고문’정도. 대신 정년은 없다는 조건을 걸죠.”

▶ 코로나19가 이직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요.
A: “제 주변에, 5년 계약했는데 1년 만에 나온 사람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하더라고요. 경기도 나빠지고 고급인력을 쓸 여력이 없다고 했나봐요.”

B: “반도체쪽은 한국이 선진국이니까요. 작년말에 가기로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올 초 홀딩된 이슈도 있고요. 또 한국에서 ‘기술유출’ 이런 걸로 소송이 보도되고 그러면 멈칫해서 못나가시는 분도 계시고요.”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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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전날 ‘공공임대주택 확대’ 기조 발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에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지금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보통 사람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데, 대통령은 그런 ‘바보같은 꿈’은 버리라고 한다”며 “‘대통령의 사다리’는 13평의 공공임대에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다가 18평, 25평의 공공임대로 이사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부동산 대책으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이 정권 사람들 중에 공공임대에 살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거다. ‘평생 공공임대나 살라고?’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썼다.

전날 문 대통령이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찾아 공공임대 확대 정책 기조를 밝힌 것을 저격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벤처캐피털(CVC) 규제완화는 혁신인가? 재벌특혜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벤처캐피털(CVC) 규제완화는 혁신인가? 재벌특혜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6. bluesoda@newsis.com

이에 박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은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이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적극 추진했던 정책”이라며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정부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비판하고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은 내집 마련 꿈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는 왜곡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냥 야당 정치인 한 명의 이야기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대통령을 꿈꾸는 분의 비판으로서는 대실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 전 의원이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을 비난하면서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비하하면 지금 이 순간 그곳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국민은 뭐가 되느냐”고 반문하며 “소위 따뜻한 복지를 이야기하는 유 전 의원이 이렇게 우리 국민을 낙인찍고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일을 하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 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 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주요 외신들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상황에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12일 ‘대한민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 최대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전날 우리나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큰 규모라는 소식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통신은 “신규 확진 대부분이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병원, 식당, 사우나, 학교, 군부대 등 모든 곳에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전했다.

AP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추운 날씨에 바이러스가 급증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자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검사 비용 5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기로 해 8천 원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 역학조사에 군인·경찰·공무원 등 8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는 정부 발표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 1월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을 미국·멕시코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승인과 캐나다의 다음 주 백신 예방접종 시작 등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jkhan@yna.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만 18세때 첫 전과 이후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범죄 총 18범
소주 박스채 구입해 식사마다 1~2병 반주·주량 소주 15~20병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8살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유인해 무자비한 폭행을 동반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이 12일 12년 간의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나왔다.

많은 국민의 눈과 귀가 그의 출소에 집중됐고, 이후 그가 거처할 마을의 주민들은 ‘악마 출현’에 대한 걱정과 분노를 동시에 표출했다.

국민적 공분이 이처럼 큰 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 그가 살아온 삶에 비추어볼때 과연 교화가 제대로 이뤄졌을까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뉴스1이 입수한 조두순의 12년 전 강간상해 사건 관련 청구전조사(2009년2월) 자료를 종합하면 그의 인생은 ‘술과 범죄’로 요약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두순은 주취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로 인해 적절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처승이던 아버지는 그가 10살 때 술에 취해 용변을 보던 중 화장실에 빠져 사망했고, 그로부터 12년 뒤 중풍을 앓던 어머니도 세상을 등졌다.

4남1녀 중 막내였던 조두순은 학우들과의 잦은 다툼과 가난한 가정형편 등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고, 이후 극장과 다방 등을 드나들며 비행문화를 접하기 시작했다.

그는 18살때 자전거 절도범으로 붙잡혀 보호감호처분을 받으면서 ‘범죄 인생’을 시작했다. 20살에는 대전에서 좌판 장사를 하던 또래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했고, 그 죄로 18개월 간 소년원 생활을 했다.

이후 상습절도(징역 8월), 봉재공장 여공 강간치상(징역 3년), 동거녀 폭행(징역 8월), 갱생보호소 위문행사 중 주취 시비에 의한 폭행치사(징역 2년)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

12일 오전 안산시내에서 일부 시민들이 거주지로 향하는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서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2일 오전 안산시내에서 일부 시민들이 거주지로 향하는 조두순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서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995년 저지른 폭행치사 범죄의 경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음주에 따른 심신미약’이 인정되면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이른바 ‘술 선처’를 받은 그는 변하지 않았고, 출소 후에도 주취 폭력을 지속했다. 술에 취해 점을 보러 갔다 무당이 반말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으며, 심지어 파출소에서 사건조사를 하던 경찰관을 때려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결국 2008년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지르고 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됐다.

조두순은 안산 사건까지 모두 18건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선고결과 구분 기준·징역형 7회·벌금형 8회·소년보호사건 2회·기소유예 1회)을 받았다. 18살때 범죄에 눈을 뜬 후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범죄로 점철된 삶을 산 셈이다.

안산 사건은 그 수법이 악랄했지만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12년을 선고 했다. 당시 조두순은 범행 자체를 부인하며 항소했지만, 애초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사는 ‘항소’를 포기했다. 국민들은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이러한 잦은 범죄와 그에 따른 수감생활로 인해 조두순은 제대로된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20~30대 그는 구두닦이(5~6년), 음악다방 DJ(4~5년), 노점운영(1년) 등을 전전했다. 특히 음악다방 DJ시절 여러 여성들과 동거를 거듭하는 등 문란하게 생활했다.

조두순은 17세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결혼 이후엔 알코올 중독자 수준으로 술에 찌든 생활을 지속했다.

30대 후반때 15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고, 아들도 얻었다. 하지만 아들이 출생 3개월만에 사망하자 이때부터 술을 달고 살았다.

소주를 박스채 사다두고 매 식사때마다 1~2병씩 반주로 마셨다. ‘밤샘 술’을 일주일 동안 지속하기도 했다. 조두순은 본인 스스로를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했고, “목에서 술을 요구한다”고 표현하며 자신의 주량을 소주 15~20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로 향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로 향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현문정 범죄심리학 교수는 “조두순의 범죄 행태를 보면 주취상태에서 자제력을 잃고 타인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대다수”라며 “알코올 중독 및 행동 통제력 부족으로 범죄유발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전성규 한국심리과학센터 이사는 “범행의 수법과 그 결과, 범행 후의 반성없는 태도 등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 범죄예방을 위한 ‘성충동 약물치료’ 조치를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화학적 거세 필요성을 주장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주치의인 신의진 교수는 “조두순은 일반인하고 굉장히 다른 판단력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다. 성범죄자 중에도 굉장히 폭력성과 재범위험도가 높은 ‘익스트림 그룹’에 속한다. 교화가 제대로 이뤄졌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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