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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원 문제로 호주와 중국 격돌
중국이 호주산 소고기 수입에 규제
아르헨, 2주 격리에도 중국 와 소고기 홍보
호주산 보리는 러시아가 대체, 10배 판매
호주산 랍스터는 북미와 인니가 대신 점령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인가.’ 중국과 싸우는 호주의 불행을 행운으로 삼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지난 13일 호주 매체인 시드니모닝헤럴드를 인용해 보도했다.동행복권파워볼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보조를 맞추는 호주는 지난 4월 코로나 기원에 대한 국제적인 독립 조사를 주장해 중국의 분노를 샀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보조를 맞추는 호주는 지난 4월 코로나 기원에 대한 국제적인 독립 조사를 주장해 중국의 분노를 샀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중국 때리기’에 가장 열성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호주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대해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중국과의 사이가 악화했다.

분노한 중국은 5월부터 호주산 소고기 수입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해 9월엔 호주의 대중 소고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나 떨어졌다. 그러자 바로 이 빈틈을 노리고 중국 시장에 들어오려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이 수입하는 와인 중 호주산은 37%를 차지한다.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규제를 가하자 이 틈을 노린 각국 와인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이 수입하는 와인 중 호주산은 37%를 차지한다.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규제를 가하자 이 틈을 노린 각국 와인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표적인 나라가 아르헨티나다. 지난달 초 상하이에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개최됐을 때 아르헨티나는 무려 58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아르헨티나 소고기를 중국 소비자에게 홍보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들은 중국 도착 후 2주간의 격리도 마다치 않았다.

남미에서 중국까지 오기도 쉽지 않은데 그것도 상하이에서의 2주 격리를 버틴 것이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중국을 최대 수출 시장으로 삼는 국가가 60개나 된다’며 아르헨티나 외에 러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브라질 등을 대표적인 나라로 꼽았다. 이들은 모두 호주를 대신해서 한 몫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5월에 호주산 보리에 대해서도 80.5%의 반덤핑 관세 등을 부과했고 이에 따라 호주의 대중 보리 수출은 6월 들어 무려 99%나 폭락하고 말았다.

호주산 바닷가재 수출의 94%가 중국으로 가는 것인데 중국이 규제 조치를 취하자 호주와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던 북미와 인도네시아 등이 반색하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호주산 바닷가재 수출의 94%가 중국으로 가는 것인데 중국이 규제 조치를 취하자 호주와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던 북미와 인도네시아 등이 반색하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그러자 러시아가 반색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중국으로의 보리 수출을 10배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과거 9억 6000만 달러어치의 보리를 중국에 수출했는데 앞으론 96억 달러어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FX마진거래

8월 들어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를 매기자 세계 와인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와인 수입 중 호주산이 37%를 차지했는데 이 부분을 대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와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합성 사진으로 호주와 중국 관계가 한층 나빠졌다. 사진은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해치려는 모습이다. [트위터 캡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합성 사진으로 호주와 중국 관계가 한층 나빠졌다. 사진은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해치려는 모습이다. [트위터 캡처]

10월엔 호주산 석탄이 화제가 됐다. 석탄은 호주의 대중 수출품 중 세 번째를 차지해 지난해 140억 호주달러(약 11조 5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데 호주산 석탄의 대중 수출이 규제를 받게 되자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몽골이 앞다퉈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그뿐 아니다. 호주가 수출하는 바닷가재의 94%가 중국으로 가는데 이게 막히자 이제까지 중국 랍스터 시장에서 호주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북미 국가와 인도네시아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또 호주에서 들여오던 밀과 옥수수, 콩 등의 농작물 수입원을 바꿨는데 그게 바로 호주의 민주국가 동반자인 미국이다. 호주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중국과 일전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그 와중에 득을 보는 게 미국이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의회 및 행정부 내 측근들 이탈 움직임 가속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좌)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좌)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상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15일(현지시간)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무원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친정인 공화당 내 분위기가 조 바이든 당선인 승리 인정 쪽으로 급속히 무게추가 기울고 있고, 행정부 내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파워볼게임

공화당의 상원 원내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선거인단이 의사를 표현했다”며 “그래서 나는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대통령 선거가 다른 결과를 낳길 희망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 시스템은 1월 20일에 누가 취임선서를 할지 결정할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결과에 대해 그 동안 말을 아껴왔던 매코널 대표가 처음으로 바이든 당선인을 인정한 발언을 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화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전날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1월 6일 연방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의결하는데,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 원내 여론을 이끌고 있는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매코널 원대대표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대선 이후 처음 전화 통화를 하기도했다. 미국 언론은 두 사람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공화당 상원의 또 다른 리더인 존 튠 원내총무도 전날 “오늘 선거인단이 사안을 마무리했으니 모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으로 바이든 당선인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를 이끌고 있는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이제부터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시간주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폴 미첼 하원의원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에 반발해 탈당까지 결행했다.

그는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에 역겨움과 실망을 느꼈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먼저 정치적 고려 대신 민주주의와 헌법을 위해 일어나야 한다며 공화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행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철옹성처럼 지켜왔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사임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 경질 소식을 먼저 전했지만, 소식을 전한 때가 전날 진행된 선거인단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과반을 얻은 직후였다는 점에서 바 장관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악관 관료들은 CNN에 “바 장관이 사임토록 요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바 장관을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충견’으로 표현해왔을 정도로 그의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남달랐다.

그러나 대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불복 입장을 거듭 나타낸 데 대해 바 장관이 어깃장을 놓으면서다.

미국 언론은 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에 가장 확실한 펀치(blow)를 날렸다고 평가해왔다.

이렇게 의회내 트럼프 세력이 등을 돌리고 행정부 내 측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짐을 뺄 때 까지 불복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아 선거인단 투표 집계를 챙기면서 측근들과 공화당원들에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제시, 요양원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으로 2.5단계 격상
한낮에도 버스터미널 대합실, 식당, 상점, 거리 모두 ‘조용’

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 발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요촌동 구도심 번화가가 비어있다. 점심시간이지만 일대 매장 역시 텅 비어 있었다.2020.12.15 /© 뉴스1
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 발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요촌동 구도심 번화가가 비어있다. 점심시간이지만 일대 매장 역시 텅 비어 있었다.2020.12.15 /© 뉴스1

(김제=뉴스1) 이정민 기자,이지선 기자 = “조용한 동네에 이게 뭔 난리여 참….”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요촌동 한 편의점에서 만난 A씨가 혼잣말을 내뱉었다.

A씨는 매장 안에 설치된 TV에서 송출되는 뉴스 화면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격상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A씨가 운영하는 이 편의점은 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있다. 평소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이 들러 생수며 음료수, 간식거리, 담배 등을 사가느라 북적이던 매장이다.

하지만 이날 만난 A씨는 한산한 편의점에 이미 다 진열돼 있는 물건들의 각을 맞추는 일만 반복할 뿐이었다.

오후 12시가 되자 매대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더이상 팔 수 없게 된 햄버거와 김밥을 내려 바구니에 담았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이따금씩 TV에서 눈을 떼고 바깥을 쳐다보긴 했지만, 거리에도 인적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 발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승객 1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2020.12.15 /© 뉴스1
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 발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승객 1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2020.12.15 /© 뉴스1

이날 김제시는 전북지역에선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여명이나 무더기로 쏟아지면서다.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김제시민은 불안감에 사로잡힌 모습이었다.

김제 시내 구도심 번화가인 요촌동 거리는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인적이 드물었다.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가게 주인들이 물건을 들고 가끔 오가는 것을 제외하면 손님으로 보이는 행인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들의 배기음이 더 크게 울리는 듯 했다. 도로 위에는 자동차보다 배달 오토바이가 더 많이 움직였다.

김제종합버스터미널에는 두 명의 승객만이 버스 티켓을 끊고 대기 중이었다. 직원의 수가 승객 수의 서너배는 됐다.

터미널 대합실에서 만난 한 시민은 “그동안 김제는 확진자가 별로 없어서 사실 많이 무섭지는 않았다”면서도 “아침에 안전안내문자를 보고 이게 잘못된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할만큼 많이 놀랐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제 동네가 크지 않아서 오늘 확진된 사람 중에는 지인도 있다”며 “오늘 전주에 있는 병원에 예약을 해놔서 나가는데 내일부터는 어지간하면 집에만 틀어박혀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 발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요촌동의 한 김밥집 앞 유리창에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문구가 적혀있다.2020.12.15 /© 뉴스1
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 발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요촌동의 한 김밥집 앞 유리창에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문구가 적혀있다.2020.12.15 /© 뉴스1

이 거리에는 이런 상황에서 더욱 ‘힘을 내자’고 독려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김밥집 유리문에는 “모두모두 힘내세요. 꼭! 코로나를 이겨냅시다. 반드시 청정지역 김제로 만듭시다. 김제 지역경제를 살립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보건 당국은 김제시에서 당분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 요양원 종사자가 계속 출퇴근을 한데다,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인근 양로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도 아직 다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해당 시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전북지역 내 요양원 228개소와 요양병원 80개소 종사자에게는 ‘방역수칙 준수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김제시는 인구가 적고, 요양원은 그 특성상 접촉자의 범위가 다양하다”며 “김제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요양시설 종사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심각하고 위중한 만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지금까지보다 더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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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나눠 신속 항원검사 실시
양성 확인되면 가족과 함께 격리
코로나19 유병률 최대 82% 낮춰
검사 민감도 낮은 점도 고려해야

슬로바키아 전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된 지난 10월 31일 바라티슬라바에서 의료진들이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 현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슬로바키아 전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된 지난 10월 31일 바라티슬라바에서 의료진들이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 현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슬로바키아 정부가 국민 전체 상대로 두 차례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했고,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를 꺾었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곧바로 결과가 나오는 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집안에 격리함으로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를 82%까지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슬로바키아 정부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처럼 대량 검사(mass test)를 통한 코로나19 방역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4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속 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장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서울역과 용산역, 대학가 등에 설치하며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장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서울역과 용산역, 대학가 등에 설치하며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뉴스1

신속 항원 검사는 콧속에서 면봉 시료 속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10~30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중합 효소 연쇄 반응(PCR)과 비교하면 결과를 빨리 알 수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신속 항원 검사에 바탕을 둔 대량 검사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슬로바키아 세 차례 걸쳐 527만 건 검사

지난달 7일 슬로바키아 전국 45개 지역에서 진행된 2차 코로나19 검사에서 의료진이 트렌치안스케 스탄코브 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7일 슬로바키아 전국 45개 지역에서 진행된 2차 코로나19 검사에서 의료진이 트렌치안스케 스탄코브 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그리고 11월 7~8일에 걸친 두 차례 전 국민을 상대로 실시했던 신속 항원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1차 조사는 79개 지자체(County) 전체에서 실시해 331만6153명이 검사를 받았고, 2차 조사에서는 검사 대비 양성 판정률이 0.7% 이상으로 나온 45개 지자체에서 182만710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10월 23일에 실시한 시범(pilot) 조사에서는 4개 지자체에서 13만9969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 대상자(10세 이상의 거주자·고용자) 가운데 조사 참여율은 세 차례 조사 모두 80%가 넘었다.

3차례 조사에서 연인원 527만6832명이 테스트를 받았는데, 전체 550만 슬로바키아 인구 가운데 검사 대상 400만 명이 한 차례 이상 검사를 받은 꼴이다.

전국 2 차 코로나19 대량 검사가 실시된 지난달 7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있는 뉴 시나고스 아트센터에 설치된 검사장에서 의료진이 면봉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국 2 차 코로나19 대량 검사가 실시된 지난달 7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있는 뉴 시나고스 아트센터에 설치된 검사장에서 의료진이 면봉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검사를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는 약 2만 명의 의료진과 4만 명의 군병력·자원봉사자 등 비의료 인력을 전국에 배치했다.

검사에 앞서 슬로바키아는 10월 내내 학교 휴교나 음식점 외식, 실내 여가활동 등을 규제했다.
또, 10월 24일과 11월 1일 사이 일주일 동안 출근과 생필품 구매, 산책을 제외한 이동 제한 조치를 시민들에게 요구했다.

검사에서는 콧속 체액 시료를 면봉으로 채취했고,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 가족들과 함께 10일 동안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음성 증명서를 가진 사람만 외출과 출근이 가능했다.
공공장소 등에서는 무작위로 음성 증명서 소지 여부를 조사했고, 직장에서는 음성 인증서를 제시해야 출근할 수 있었다.


대량 검사로 유병률 최대 82% 감소

슬로바키아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대량 검사 결과.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시범 조사에서는 평균 유병률이 3.91%를 보였으며, 전국 79개 모든 지자체에서 실시한 1차 조사에서는 1.01%로 나타났고, 45개 지역에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0.62%로 낮아졌다. 자료: 슬로바키아 보건 당국 논문
슬로바키아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대량 검사 결과.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시범 조사에서는 평균 유병률이 3.91%를 보였으며, 전국 79개 모든 지자체에서 실시한 1차 조사에서는 1.01%로 나타났고, 45개 지역에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0.62%로 낮아졌다. 자료: 슬로바키아 보건 당국 논문

세 차례 조사 결과, 슬로바키아에서는 모두 5만466 건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양성 검사 비율은 파일럿 조사에서 3.91%, 1차 조사에서 1.01%, 2차 조사에서 0.62%였다.

특히, 파일럿 조사가 실시된 4개 지자체의 경우 파일럿 조사와 1차 조사 사이에 양성 검사 비율, 즉 유병률이 56%가 줄었다.
또, 1차 조사와 2차 조사 사이에 60%가 더 줄면서, 전체적으로 2주일 사이에 82%가 감소했다.

1차와 2차 조사를 모두 시행한 45개 지자체의 경우 1차와 2차 조사 사이에 감염 유병률이 61%나 줄었는데, 최고 79%까지 줄어든 지자체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동 제한과 최초의 대규모 신속 항원 검사를 조합함으로써 슬로바키아는 1차와 2차 테스트 사이에 50% 이상 유병률이 줄어들었다”면서 “이는 11월 중순 이후 병상 점유율이 갑자기 떨어진 것과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코로나19 대량 검사 결과. 위의 지도는 10월 31일 1차 조사에서 나타난 유병률(양성 반응 비율, %)을 표시한 것이고, 아래 그림은 11월 7일 2차 조사 때 유병률을 나타낸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회색으로 표시된 곳은 2차 조사 미실시 지역이다. 1차에 비해 2차 조사에서 유병률이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자료: 슬로바키아 보건당국 논문
슬로바키아 코로나19 대량 검사 결과. 위의 지도는 10월 31일 1차 조사에서 나타난 유병률(양성 반응 비율, %)을 표시한 것이고, 아래 그림은 11월 7일 2차 조사 때 유병률을 나타낸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회색으로 표시된 곳은 2차 조사 미실시 지역이다. 1차에 비해 2차 조사에서 유병률이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자료: 슬로바키아 보건당국 논문

확진자가 줄면서 신규 입원이 급격한 감소한 상황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대량 검사가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하는 데 핵심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신속 항원 검사의 잘못된 판정 가능성은 남아 있고 ▶이동 제한 등 다른 방역 대책의 효과와 구분하기 어렵고 ▶시료 채취를 위해 상당한 의료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점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개인이 가정에서 직접 신속 항원 검사를 시행하면 의료 인력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검사로 인한 전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직접 검사로 인해 검사의 민감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레딩대학의 알렉산더 에드워드 교수는 BMJ(영국의학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량 검사가 모든 곳에서 작동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판단이고, 저자들도 지적한 바와 같이 대량 검사만으로 감염자가 줄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도 “대량 검사 프로그램이 확진자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징후는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1일 영국 북서부 리버풀의 리버풀 전시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속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담당하는 군인들이 도열해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11일 영국 북서부 리버풀의 리버풀 전시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속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담당하는 군인들이 도열해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6일 영국에서도 최초로 리버풀에서 대량 검사를 시작했다.
이 도시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고,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PCR 검사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도록 했다.

대량 검사 결과, 지난달 20일 현재 총인구 50만 명 중에서 9만429명의 주민이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자 가운데 0.7%인 6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속 항원 검사 민감도는 50% 안팎

지난 10월 젠바디 인도네시아 반둥공장에서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 진단 키트. 한국의 기술로 생산한 것이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젠바디 인도네시아 반둥공장에서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 진단 키트. 한국의 기술로 생산한 것이다. 연합뉴스

신속 항원검사는 속도는 빠르지만, 검사의 정확도에선 PCR 방법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지난 5일 medRxiv 사이트에 공개한 논문에서 신속 항원 검사 키트 4종(로슈, 애벗, 메드산, 지멘스)의 성능을 비교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면봉 시료를 PCR 방법으로 분석·확인한 100개의 음성 시료와 84개의 양성 시료를 각각 검사 키트 성능 확인 테스트에 사용했다.

조사 결과, 전체 민감도 테스트에서 4가지 키트는 44.6~54.9%의 민감도를 나타냈다. 지멘스 제품이 54.9%로 가장 높았다.
바이러스 농도가 면봉당 100만 개 이상으로 많은 경우는 네 제품 모두 90% 이상(92.3~100%)의 민감도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반응하는 특이도는 100%로 우수했는데, 메드산의 경우는 97%의 특이도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신속 항원 검사 키트의 민감도가 80% 이상, 특이도는 97% 이상이어야 사용하도록 추천한다.

연구팀은 “신속 항원 검사 키트는 대체로 비슷한 성능을 보였고,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환자의 경우 허용 가능한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10명의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로슈의 키트를 제외한 나머지는 물방울이나 유출로 인한 오염 위험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높은 오염 위험(물방울 또는 유출)을 보고했다는 사실은 문제”라며 “경험과 훈련이 부족한 의료 인력이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소 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PCR보다 민감도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임상 적용 전에 신속 항원 검사에 대한 장단점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고, 감염의 최종적인 판정은 PCR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괴테 대학과 베를린 바이러스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4일 medRxiv 사이트에 공개한 논문에서 신속 항원 검사의 전체적인 민감도가 50~77.6%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 때는 88.2~89.6%의 민감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팀은 “항원 검사는 사용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하다”며 “감염 추세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전파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량 검사가 해법이 될 수 있을까

15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서울역과 용산역, 대학가 등에 설치하며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뉴스1
15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서울역과 용산역, 대학가 등에 설치하며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뉴스1

일부에서는 낮은 민감도 때문에 신속 항원 검사에 기반을 둔 대량 검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 전염병 전문가인 오토 양 교수는 지난 5월 국제 저널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90%의 민감도와 100% 특이성을 가진 테스트라도 도움보다 해로울 수 있다”며 “오진은 진단이 없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유병률이 1%일 때 민감도 90%인 검사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면 10명은 감염됐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지만, 100명은 바이러스가 있어도 없다고 잘못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BMJ에 기고한 글에서 “누가 검사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정확도가 달라지는데, 리버풀에서 진행되는 대량 검사에서 PCR 검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확도가 50%에 불과하고,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경우도 30%는 놓친다”며 대량 검사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감염된 사람의 절반,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사람의 3분의 1이 정작 대량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게 되고,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바이러스를 병원과 가정, 요양원 등으로 옮긴다면 감염을 결코 차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스토니브룩대학의 베티나 프리스 교수는 “모든 테스트는 완벽할 수 없다”며 “민감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검사를 계속하면 감염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톨레도의 산타마리아 데 벤케렌시아 건강센터 소속 의사인 호세 투라비안은 BMJ에 기고한 글에서 “코로나19는 전(前) 증상 단계에서 가장 전염성이 높은데,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량 신속 항원 검사는 문제점보다 장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고 저렴하며 빈번한 대량 검사는 코로나19를 제어하고 전파 연결고리를 끊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의 줄리언 피토 등 영국 학자들도 지난 10일 BMJ에 기고한 글에서 “지역 사회를 가장 잘 아는 지역 공중 보건 당국이 대량 검사를 시행한다면 검사와 추적 조치가 크게 향상되고, 대량 예방 접종보다 수개월 일찍 정상적인 삶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옹호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연구팀은 15일 medRxiv 사이트에 공개한 논문에서 “수학적 모델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대량 검사만으로 전염병을 제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개입(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의 조합으로 전염병 성장이 제한적일 때 대량 검사가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대량 검사를 ‘은색 총알(silver bullet)’, 즉 악마를 쫓는 마법의 탄환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신속 항원 검사란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원 검사는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에 감염됐는지를 보여주는 검사다.

PCR 검사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즉 RNA(리보핵산)의 존재를 확인한다.
PCR은 RNA 가닥이 있으면 이를 유전자 증폭 기법으로 대량 복제·증폭할 수 있어 미량의 RNA가 존재해도 검출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항원 검사는 바이러스 껍질의 스파이크 단백질 등을 감지한다.
증폭 과정이 없어 검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검사 비용도 저렴하다.
대신 시료 속에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야 감지가 잘 된다.

검사를 위해서는 면봉으로 콧속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멸균 완충 용액에 담가 녹인 뒤 용액을 검사 필름(test strip)에 몇 방울 떨어뜨려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놓여 있다. 빨간 줄이 2개면 양성, 1개면 음성을 나타낸다. 연합뉴스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놓여 있다. 빨간 줄이 2개면 양성, 1개면 음성을 나타낸다. 연합뉴스

액체 속의 항원은 필름 위에 고정된 항체와 반응하게 되고, 반응이 일어나면 색깔이 변화한다.

임신 테스트처럼 ‘예’ 또는 ‘아니요’로 직접 판정이 가능할 수도 있고, 작은 판독기를 사용해 판독하기도 한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3가지 버전 검토 보고서 다 들고 온 이정화
“尹 ‘죄 성립 어렵다’ 검토 결과 삭제” 주장 근거 자료
‘문건 감찰 배후’ 지목된 심재철은 증인 불출석
진술서엔 ‘특수통들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두번째 심의가 진행된 15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황진환기자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두번째 심의가 진행된 15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황진환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핵심 징계청구 사유로 여겨지는 ‘판사사찰 문건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에서 법리검토를 담당했던 이정화 검사가 15일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에 3가지 종류의 감찰 보고서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1차 보고서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성립이 어렵다’는 취지의 결론이 담겼지만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의 지시에 따라 최종 3차 보고서엔 이 내용이 빠졌다는 이 검사의 기존 증언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CBS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징계위에 증인으로 나선 이 검사는 ‘판사사찰 문건 의혹’을 검토한 뒤 작성한 1·2·3차 보고서 전체를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이 검사가 처음 작성된 1차 보고서라고 설명한 자료엔 ‘직권남용죄 성립이 어렵다’는 내용이, 2차 보고서엔 ‘직권남용죄 성립은 어렵지만 직무상 의무위반은 성립될 소지도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으며 마지막 3차 보고서엔 ‘직권남용죄 성립이 어렵다’는 내용은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은 이 검사의 기존 증언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그는 앞서 검찰 내부 게시판에 ‘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게 검토 결론이었고, 이를 보고서에 남겼지만 법무부의 윤 총장 수사의뢰 전후로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 검사는 징계위 전에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선 박은정 담당관의 지시로 보고서에서 내용을 수정·삭제했다고 추가 증언을 내놨고 박 담당관은 이를 부인했다고 당시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검사는 이번에 징계위에 자료를 제출하면서 “직무상 의무위반이 성립될 소지도 있다는 추가 검토 결과에 대해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는 관련 조사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논란의 판사사찰 의혹 문건은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통해 법무부에 전달되고, 다시 한 부장이 수사참고자료로 되돌려 받아 관련 수사가 진행됐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 당시 입수한 문건을 한 부장에게 전달해 사실상 전반의 과정을 배후에서 지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심 국장은 징계위에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철회됐다.

심 국장은 대신 진술서를 징계위에 제출했는데, 여기엔 문건 입수·전달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적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 총장 등 특수통 검사들은 판사문건 내용처럼 평소에 정보를 축적한 뒤 언론과 유착, 판사들에게 의사를 관철한다’는 취지의 논리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반부패강력 부장 재직 때 판사 사찰 문건을 보고 받는 순간 크게 화를 냈다. 일선 공판 검사에게도 배포하라는 총장의 지시도 있었다는 전달을 받고 배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윤 총장 측은 ‘배포 지시’를 한 적이 없으며, 진술서 내용에도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징계위에 심 국장 증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한 부장은 문건 입수 경로를 묻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CBS노컷뉴스 박성완·윤준호·김재완 기자] pswwang@cbs.co.kr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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